현서윤서는 동물이랑 과일, 야채 그림책을 참 좋아합니다. 이제는 제법 이름을 따라 합니다. 현서가 야채 그림책을 보며 이야기하다가 고추 사진을 보구선 "엄마 고추" 합니다. "그래 고추 맞아. 우리 현서 잘 아네" 그랬더니 쌔액 웃으면서 윤서를 가르키며 "고추" 그럽니다. 윤서 쉬아하고 나서 무심결에 "윤서야 고추 톨톨톨 털어야지" 그랬더니 현서가 그걸 예사롭게 듣지 않았었나 봅니다. 우습기도 우습고 황당하기도 해서 "현서야, 책에 고추랑 윤서 고추는 틀린거야"라고 말해주기는 했으나 언제부터 제대로 된 명칭을 알려줘야 할 지 혼란스럽습니다. 현서가 윤서보고 "윤쥰아(윤서발음을 이렇게 하지요) 고추, 오이, 호박..."가르쳐 주더니 윤서도 제법 과일이름을 따라합니다. 오늘은 응가를 하다가 자기 고추를 가르키며 "엄마! 오이" 그럽니다. "어 그건 오이 아닌데?" 약간 머뭇거리더니 "음....엄마 깡충(현서윤서는 토끼를 깡충이라고 하지요)" "아니야 그건 토끼 아니야." 윤서 그제서야 알았다는 듯이 자신있게 "엄마! 잠지!!" 푸하하하하!!! 윤서는 자기 걸 잠지라고 부릅니다. 현서가 가끔씩 잠지를 만질 때 "현서야 잠지 만지면 아야아야. 안돼. 그러지마" 했더니 자기 것도 잠진줄 압니다. 그래도 오이, 깡충보다는 잠지가 낫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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