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서가 차를 타고 가다가 아빠에게 "꽥" 고함을 칩니다.
"아빠, 조심해! 현서 떨어졌잖아"
무슨 소린고 하니 짧은 거리를 이동한다고 귀찮아서 카시트에만 앉혀놓고 벨트를 안해 줬는데 갑자기 현서윤서아빠가 브레이크를 살짝 밟는 바람에 현서가 몸이 앞으로 기울어졌나 봅니다. 그랬더니 아빠에게 조심해서 운전하라고 앙큼맞은 주문을 하네요.
2. 현서윤서아빠가 거실쪽에서 "배헌숙! 배헌숙!"부릅니다. 미처 대답을 못하고 있었는데 윤서가 쫓아오더니 저더러 그럽니다.
"엄마! 아빠가 배헌숙 부르잖아~ 아빠가 부르면 "예"하고 대답해야지~"
평소에 제가 지들 이름을 부르면 "예"하고 대답하랬더니 그걸 그때로 따라하는 거지요. 정말 애들 앞에서는 숭늉도 못 마시겠습니다.
3. 윤서가 제 핸드폰을 들고오면서 "아빠야" 그럽니다. 장난인줄 알고 저도 장난삼아 "여보세요" 그랬는데 정말 현서윤서아빠가 흥분된 목소리로 윤서가 전화받았다고 너무 신기해 합니다. 미처 핸드폰 울리는 소리를 못들었는데 윤서가 듣고선 큰 목소리로 씩씩하게 "여보세요" 하더래요. 윤서아빠는 순간 당황해서 잠시 멍해있는데 윤서가 전화에 대고 분명한 목소리로 그러더래요. "윤서예요" 우리 아들 이제 전화도 받을 줄 알고 정말 다 컸네요. 그날 윤서 칭찬 엄청 받았지요.
4. 밤에 현서윤서를 재운다고 같이 누워서 자는 척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서는 잠이 안 오는지 계속 뒤척뒤척거리다가 "밖에 조끔만 나갔다 올께" 그러더니 혼자서 들락날락... 계속 모르는척 자는 시늉을 했지요. 현서 조심스레 제 옆으로 오더니 그럽니다.
"엄마! 안경 벗고 자야지~~~"하면서 제 안경을 벗기더니 협탁위에 조심스럽게 놓구선 다시 제 옆으로 와서 눕습니다. 얼마나 기특하든지.... 정말 다 키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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