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6. 22. 16:47

자나깨나 말조심(2005.6.22)
애들앞에서는 숭늉도 제대로 못마신다는 어른들 말씀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현서 윤서 야단치면서 애들에게 이러한 협박성 발언이 안 좋다는 거 알지만 자주 "맴매 할까"라는 말을 씁니다.
그랬더니 이 녀석들이 저희들끼리 놀다가도 한 녀석한테 "맴매 할까"라는 말을 사용을 하는 거에요. 약간 양심에 찔리긴 하지만 그래도 귀엽게 봐줬는데 오늘 현서의 맴매할까의 변형된 말을 듣고선 저의 모든 행동과 말들이 애들에게는 그대로 다 학습되어지는 것 같아 무섭기도 하고 걱정스럽네요.
근처 공원에 갔다가 스스로 기분이 업되어 윤서가 혼자서 내리막길을 따라 쭉 달려 내려가는거에요. 
큰 도로가 앞에 있으니 위험하다고 윤서를 부르면서 쫓아가는데 현서가 따라오면서 윤서한테 그러는거에요.
"윤서야! 윤서야! 맞아볼래?"
띠이잉!! 또 머릿속에 징이 울리네요.
얼마전에도 현서윤서가 놀면서 하던 말로 충격을 받았는데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충격을 받을까요?
정말 자나깨나 말조심해야겠어요.

Posted by 해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