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여행 출발 두 달 전 우연히 본 피치항공에 대한 게시판의 글은 우리를 오사카 여서행으로 이끌었다. 엔화도 점차 약세의 경향이 보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다녀온 여행이 사이판 이였으니 여행을 한 지도 제법 오래 되었다. 아이들은 오래 전부터 “멀리는 못 가더라도 가까운 일본이나 다녀 오는 게 어때요”라는 철(?)없는 소리를 했었다. 그게 나름 계산된 소리인 줄은 한 동안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해리포터에 심취해 있던 아이들은 Universal Studio가 일본 오사카에 열었다는 것을 들었고 그곳에 해리포터 존이 올해 7월에 문을 열었다는 것 때문에 일본에 가자고 한 것이다.
아내와의 상당한 고민 후 짜야 결혼식을 생각하여 일요일 10시 15분에 출발하여 수요일 6시 15분에 간사이(關西) 공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표를 구매한다(간사이행 112,000원/1인, 인천행 63,600원/1인으로 전체 금액은 654,000원). 이 때 한 여러 번 결제와 취소가 나중에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줄은 전혀 몰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난 짜야는 결혼식이 일요일로 연기되었다는 황당한 소식을 전했다. 그럴 줄 알았으면 토요일에 출발하는 건데…
준비하는 과정은 항상 설램을 감출 수 없다. 숙소를 정하고, 그 곳 에서의 교통편과 Universal Studio Japan의 입장권을 미리 구매하였다. 교통편은 간사이 쓰루 패스를 3일권을 구매하였다. 오사카 주유패스를 살까 아니면 패스 없이 표를 끊어 다닐까 고민을 하였으나 처음 가는 곳이기 때문에 노선에 익숙치 않고 따라서 차를 잘 못 탈 수도 있기 때문에 간사이 쓰루 패스를 구매 하였다(가격). Universal Studio Japan의 입장료는 생각보다 많이 비쌌다(성인 63800원/1인, 아동 46000/1인). 게다가 인터넷에서 읽은 정보를 종합하면 줄 을 서지 않고도 놀이 기구를 탈 수 있는 익스프레스권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사람이 많아서 놀이기구를 제대로 타기 어렵다는 것이다. 익스프레스권은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아내는 익스프레스권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모은 식구가 같이 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싱글 라인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고민한 것이 일본에서 휴대폰의 데이터 사용 문제였다. 일본에서 길 찾기는 구글이 가장 좋다고 여행객들은 말을 한다. 구글 지도를 사용하려면 휴대폰으로 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 로밍 상태의 데이터는 요금이 너무 비쌌다. 알아보니 두 가지 대안이 가능했다. 하나는 일본 데이터 로밍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다 일 주일 즉 7일에 3만5천원의 요금이다. 하지만 난 나흘 밖에 머무를 수 없다. 다른 하나는 에그를 임대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하루 요금은 약 6천원 정도 하지만 별도의 기기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사용의 편리성과 휴대폰에서 테더링을 통하여 다른 기기도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에 데이터로밍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기로 하였다. 출발 하루 전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고 서비스 개시일을 지정해 두었다.
숙소는 우여곡절 끝에 교바시 역 근처 오사카 비지니스파크에 위치한 몬터레이 라쇠르 오사카로 결정했다. 아내의 여러 번에 걸친 노력으로 원래 3일 45,000엔 요금의 스튜디오 더블에서 39,000엔의 트윈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사우나 이용권 6장과 조식 부페 6장이 포함된 가격 있었다. 부킹탓컴이니 익스피디아닷컴이니해도 공식 홈페이지의 할인행사가 제일 조건이 좋다.
일견 교통이 불편해 보일 수 있었지만 의외로 교바시 역은 사통팔달이였다. 오사카 시영 지하철과 케이한 전철 그리고 JR노선이 교차하는 역으로 오사카와 교토 어느 곳이던 쉽게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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