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서윤서, 생일선물로 사줬던 꼬네상스 전래를 그동안 참 잘 읽었답니다. 물론 지금도 열심히 읽고 있긴하지만 윤서가 약간 시들해진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아니나다를까 윤서가 어제 제게 그러더군요.
"엄마! 이제 전래가 좀 지겨워요." "아니 왜? 윤서 꼬네전래 좋아하잖아" "엄마! 전래는 내용이 너무 빤해요. 착한 사람옆에는 항상 마음씨 고약한 욕심꾸러기가 살잖아요. 빨간부채 파란부채, 개와 고양이, 젊어지는 신기한 샘물, 세가지소원.. 엄마는 모르세요?"
윤서말을 듣고있자니 웃음이 피식 나옵니다. 벌써 요녀석이 권선징악이 뭔지 감을 잡은건가 싶기도 하고 잘난척 건방을 떠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여하튼 현서윤서 둘다 책을 좋아해서 참 다행입니다. 텔레비젼없는 생활을 한지 한달 반 가량 된 것 같은데 이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오히려 책을 더 열심히 봅니다. 유치원 다니면 아무래도 책읽는 시간이 줄지않을까 살짝 걱정이 됐었는데 현서윤서 아침에 일어나서도 유치원 다녀와서도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책을 보는 일입니다. 눈비비고 일어나 책 먼저 본다는게 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현서윤서한테는 책읽기가 다른 어떤 일보다 즐거운가 봅니다.
한동안 유캔도장난감을 어린이날 선물로 받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까페에서 대여한 원리과학책이 너무 재미있다며 유캔도는 내년에 사주고 원리과학을 이번 어린이날 선물해 달랍니다. 남자아이라 과학쪽으로도 관심이 많은것 같습니다. 말 나온김에 그레이트북스 원리과학을 한질 들여줬지요. 기뻐하는 녀석을 보며 철없는 엄마는 담에는 뭐 사줄까 열심히 검색하고 있습니다. 근데 검색이 중요한게 아니라 먼저 돈을 열심히 모으는게 더 중요하겠지요?ㅋㅋ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