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 전화는 거의 우리 윤서가 받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전화는 그래도 잘 받는 편인데 유독 이모한테는 틱틱거리며 전화를 받아 요즘 현서윤서 이모 윤서한테 등 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현서윤서 이모 직업상 전화를 주로 밤에 하는데 예전에는 잘 받던 전화를 요즘은 윤서 받자마자 이렇게 대꾸합니다.
"이모! 윤서 쿨쿨 자야하는데 왜 전화했어요?" 제 아들이지만 너무 밉게 말하네요. 그러지 말라고 해도 자기는 자는 시간에 이모가 전화를 해서 기분이 안 좋대요.
현서도 똑같습니다. 저녁을 먹다가 제가 현서윤서아빠한테 일이 있어 전화를 했다가 현서가 바꿔달래서 전화기를 줬더니 아빠한테 대뜸 한다는 소리가..
"아빠! 지금 현서 밥 먹고 있는데 왜 전화했어요?" "아빠가 한게 아니고 엄마가 한거야. 그리고 아빠는 현서가 밥 먹고 있는지 몰랐어." 아빠가 자초지종을 설명을 하니까 수화기를 저한테 건네줍니다.
한번은 현서윤서아빠한테 온 전화를 윤서가 받았는데 엄마를 바꿔달라고 그랬나봐요. 우리 윤서 지 아빠한테 그러더랍니다. "엄마요? 왜요? 왜 엄마한테 전화했어요?" 현서윤서아빠 저한테 그러더군요. 이젠 자식들한테 전화를 왜 했는지 이유까지 말해야 마누라랑 통화할 수 있겠다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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