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마트에 장을 보러가던 길이었지요. 마트 주차장에 들어설 무렵, 윤서가 뜬금없이 저한테 묻습니다.
"엄마! 안 힘들어요?" 엥? 이게 뭔 소리지? 늦은시간이라 엄마가 피곤할까봐 물어보는건가? 기특한 녀석..벌써부터 엄마 위할 줄도 알고... 속으로 뿌듯뿌듯!!
웃으면서 대답했지요. "아니, 엄마 괜찮아. 안 힘들어."
윤서 씨익 웃으면서 그러더군요. "엄마! 그럼 장난감 차 탈래요."
정말 우리 윤서 고단수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마트에 일반 쇼핑카트 말고 지붕차가 달린 쇼핑카트가 있는데 이 지붕차카트가 미는게 장난이 아니에요. 힘은 힘대로 들고 좌우 운전하기도 힘들고 여하튼 현서윤서가 탈때마다 제가 "엄마 너무 힘드니까 이제 그만 타자." 노래를 불렀거든요. 그랬더니 아예 지붕차 카트를 타겠다는 말대신 엄마 힘들지 않은지를 먼저 확인하는 우리 윤서!! 정말 고단수입니다. 어쨌든 힘들지 않다고 말했으니 현서윤서 이날은 둘다 나란히 지붕차 카트 두대에 나누어 타고 엄마아빠랑 즐거운 쇼핑을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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