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8. 3. 16:35

현서의 이쁜짓은 끝이 없다.(2004.8.3)
윤서가 거실에서 잠이 들어 외할머니 옆에 누워 있었어요.
현서도 잠온다고 징징거리길래 삼베가 깔린 침대가 시원할 것 같아 침대방으로 데리고 갔지요. 잠시 눕더니 "엄마! 어엄어엄" 그러는거에요. 저만 알아들을 수 있는 윤서를 찾는 현서의 말에 제가 대답했지요.
"왜? 현서 윤서랑 같이 잘거야? 윤서 데리고 올까?" 현서 왈 "응"
현서 손잡고 거실로 나오니 현서가 윤서앞에 앉더니 윤서를 안을려고 그러는거에요. 너무 귀여워서 "엄마가 도와줄께"하며 윤서를 두 손으로 안으니 현서도 두 손으로 윤서를 안는 시늉을 하며 침대방으로 윤서를 데리고 갔지요. 윤서를 침대에 눕혀놓고 현서가 어떻게 하나 봤더니...
저 그자리에서 넘어갔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 이불을 윤서 목까지 조심스레 덮어주더니 가슴팍을 토닥토닥 두들겨 주는거에요.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뽀뽀를 해 줬더니 현서가 쑥쓰럽다네요.
사실 윤서에게 다소 거세고 폭력적이지만 이런 예쁜 짓을 해 대니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어요. 
현서야! 윤서 계속해서 사랑해 줘야해.
윤서 얼굴 자꾸 할퀴고 상처내지 말고 지금처럼 그렇게 예뻐해 줘야해. 알았지? 

Posted by 해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