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6. 1. 16:29

어린이동물원을 다녀온 현서와 윤서(2004.6.1)
과천 서울대공원에 있는 어린이 동물원을 다녀왔어요. 라마한테 당근도 주고 멧돼지 꽁무니 쫓아도 다녀보고... 토끼우리 앞에서 깡총깡총 흉내도 내 보고.. 공작새 우리앞에서 날개 한번만 펴 달라고 소리도 쳐보고..그림책으로 보던 소, 양, 염소, 오리..다 보고 왔어요.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원숭이랑 함께 한 시간이었어요. 서비스 차원에서 정해진 시간마다 사육사 아저씨가 밖으로 데리고 나오나 봐요. 마침 원숭이랑 우리랑 딱 마주친거예요. 왜건에 타고 있던 현서윤서한테 짖궂은 원숭이가 냉큼 왜건으로 올라타더니 윤서를 안을려고 그러고 현서 치마를 잡아당기고 그러니 처음에는 신기한 눈초리로 바라보던 애들이 이내 울상을 짓는거예요. 현서 싫다고 손을 절래절래 흔들며 닭똥같은 눈물 뚝뚝 흘리며 "엄마 엄마" 찾는 거 보면서 얼마나 웃기든지... 하기야 원숭이가 너무 확 달려드니까 솔직히 저도 무섭더라구요. 캠코더로 촬영하던 저도 깜짝 놀랐으니까요. 동물원 다녀온 다음날 동물들 사진이 나와있는 책을 보여줬더니 확실히 현서윤서 반응이 틀리더라구요. 저희들 아는 동물 나왔다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확실히 체험학습이 중요하구나 새삼 느꼈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많은걸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해 줘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Posted by 해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