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치마가 너무 좋다는 우리 현서 집에서도 늘 내의위에 치마를 입고 있어요. 자기는 여자라서 치마를 입어야 한대나 어쨌다나... 윤서는 남자라서 치마 입는거 아니라고 몇번을 말했는데도 윤서는 현서가 너무 부러운가 봐요. 윤서 취향도 독특하지요... 자긴 분홍색이 좋다고 자기도 분홍색 바지랑 분홍색 구두를 사 달래요. 인터넷몰에서 현서치마랑 칠부바지를 구매했는데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현서 치마 입구선 벗을 생각도 안 하고 윤서는 현서의 분홍,주황체크바지를 자기꺼라고 빡빡 우기고... 어제밤에는 우리 윤서 심각하게 그러더군요.
"엄마! 나 여자 할래요" "그럼 윤서 고추는 어떻게 하지?" "난 고추 필요없어요. 나도 잠지 할래요." 옆에서 듣고 있던 현서, 자기 잠지를 떼내는 시늉을 하더니 "그럼 너 내 잠지 가져" "응 고마워"
이게 지금 무슨 시츄에이션이냐구요.... 남근선망은 들어봤어도 우리 윤서처럼 잠지가 갖고 싶다는 애들은 본 적이 없는데.. 아무리 이야기 해줘도 씨도 안 먹히네요. 여자가 되려면 고추를 떼내야 하는데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그건 좀 무서운가 봅니다. 그러더니 자기는 분홍색이 좋으니까 자기도 분홍색 바지랑 빨강색 옷을 사 달래요. 윤서아빠 긴급히 투입되어 자기옷을 가르키며 "윤서는 아빠처럼 남자니까 멋진 까만색 옷 사자."그랬더니 까망이도 좋고 분홍도 좋답니다. 올여름 빨강색 폴로티 열심히 입혀야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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